유엔 75주년 고위급회의에 화상 연설하는 시진핑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UN)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전 세계에 가혹한 시련이라면서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를 통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leekm@yna.co.kr
(뉴욕·베이징=연합뉴스) 고일환 김진방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미·중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의 화상 연설을 통해 "국가 간에 차이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으로서 평화적이고 개방적"이라고 주장한 뒤 "패권이나 세력확장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와 냉전이나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 없다"며 세계가 문명간의 충돌에 빠지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만,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재 두 나라가 틱톡 등 경제뿐 아니라 남중국해 문제 등 경제·군사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시 주석의 발언은 향후 미국과의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또한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각국이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정치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국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신했다"면서 "국제 공공 위생과 안전을 위해 중국의 역량을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인 코로나19 유행은 1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대격변이지만 평화 발전이라는 시대적 화두는 변해서는 안 된다"면서 "코로나19는 인류가 맞은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