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터뜨리고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손흥민(28)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 경기 취소로 '살인 일정'이 더 꼬였다.
23일(한국시간) 이른 오전 열릴 예정이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 4부 리그 레이턴 오리엔트의 2020-2021시즌 리그컵 3라운드 경기는 오리엔트에서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발생해 전격 취소됐다.
경기 일정이 다시 잡힐지, 아니면 토트넘이 몰수승으로 4라운드에 진출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현지 언론은 '연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TV 중계권료 등이 걸려있는 데다 토트넘 몰수승으로 처리한다면 오리엔트 같은 중소규모 클럽이 앞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꺼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나이절 트래비스 오리엔트 구단주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올바른 일을 한 결과가 몰수패라면 앞으로 축구계는 물론이고 영국 전체에 더 나쁜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연기'로 결론이 나면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의 한숨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리그컵 4라운드 경기가 이달 29~30일로 잡혀있어, 3라운드 경기가 이달 중으로 다시 잡힌다면 토트넘엔 최악이다.
모리뉴 토트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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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스켄디야(마케도니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3차전 위해 먼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이어 이틀 뒤 뉴캐슬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달 중 리그컵 3라운드 경기가 잡힌다면 단 하루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게 될 수 있다.
만약 리그컵 4라운드 일정까지 연기한다고 해도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A매치 기간을 제외하면 10, 11월에도 토트넘은 거의 빠짐 없이 주중 경기를 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