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강진원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용금 / 강원도 철원군 농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저희 뒤로 보이는 이곳, 민간인 통제선 안쪽에 있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의 이길리 마을입니다. 1979년 정부 주도로 형성된 '전략 촌' 개념의 마을입니다.
당시 북한 오성산에서 잘 보여야 한다는 이유로 한탄강보다 5m 정도 낮은 지대에 형성됐습니다. 저지대이다 보니 수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겠죠.해마다 크고 작은 수해가 발생하고 있고 집중호우에 한탄강이 범람해 마을 전체가 침수되는 피해도 올해가 벌써 세 번째였습니다.
지난달 초 닷새간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주택 68동이 침수됐고 주민 139명이 대피했습니다.
그릇, 주걱 등 가재도구는 거리로 쏟아졌고 토사가 집안을 채웠습니다. 심지어 하천 범람으로 비무장지대에서 떠내려온 지뢰가 수십 발 발견되면서 공포감까지 더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철 벼 베기 작업이 문제입니다.
[앵커]
참다 못한 주민들, 결국 청와대 앞까지 올라와서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현지 사정은 어떤지,강원도 철원군 농민 이용금 씨 연결해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용금]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도 벼 베기 작업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뢰 폭발 위험 때문에 두려움도 크실 텐데 현장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이용금]
현장은 지금은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가고 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되나요. 진짜 이거는 식은땀이 줄줄 나요. 거기 간다는 것 자체가.
그런데 이걸 우리가 추수해야 농민들이 먹고사니까. 안 할 수도 없고. 그나마 다소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지만 진짜 논에 잠깐 깜빡하고 들어갔더라도 다시 나올 정도니까요.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목숨을 건 벼 베기 작업인데 이렇게 위험을 무릅쓰고 추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