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데이'에 등장한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
[배터리데이 유튜브 중계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모았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 행사가 주가 폭락으로 막을 내렸다.
전 세계 27만명이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며 테슬라 최고경영자(CE0) 일론 머스크(49)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웠지만, 이번 행사는 결국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로 끝나버렸다.
22일(미국 서부시간) 오후 1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테슬라 공장 주차장에서 막을 올린 '배터리 데이' 설명회는 전 세계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단가는 확 낮춘 이른바 '주행 수명 100만 마일(약 161만㎞) 배터리'를 실현할 신기술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배터리 기술의 혁신은 전기차 가격을 확 떨어트리면서 기존의 휘발유 자동차를 능가하는 '가성비'를 갖게 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이번 행사에 더욱 주목했다.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데이' 행사는 "상식을 벗어난"(insane) 것이 되리라 예고해 한껏 관심을 높여놓은 상태였다.
이날 프리몬트 공장의 행사장에는 추첨을 통해 선발된 약 24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드라이브 인' 형식으로 진행된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행사장
[배터리데이 유튜브 중계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장에는 형형색색의 테슬라 모델3 전기차가 가로세로 열을 지어 주차돼있었고, 주주들은 이 차에 탑승해 머스크를 기다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마련된 '드라이브 인' 이벤트였다.
검은색의 반팔 티셔츠와 검정 청바지를 입은 머스크가 무대에 올라서자 주주들은 지지의 뜻으로 일제히 테슬라 전기차의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 머스크의 얼굴에는 미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