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서 달 만한 별똥별"
[김민기 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김소연 기자 = 23일 새벽 밤하늘을 수놓는 밝은 별똥별이 떨어졌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날 오전 1시 39분께 경기도와 충청도 등 전국 곳곳에서 목격된 밝은 물체가 '화구'(fireball)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화구는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말한다.
유성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이다.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일컫는다.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으로,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난다.
이날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 중 하나인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도 화구가 포착됐다.
이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낙하하는 동안 두 차례 폭발했고,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밝은 별똥별, 천문연 감시카메라에도 포착
(대전=연합뉴스) 한국천문연구원은 23일 경기도와 충청 등 일대에서 목격된 '화구'(평범한 유성보다 밝은 유성)가 천문연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화구의 모습. 2020.9.23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oyun@yna.co.kr
유성의 폭발은 대기와의 마찰로 온도가 올라가며 흔히 관측되는 현상이다.
유성체의 크기와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지만,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라고 천문연은 설명했다.
지구 위협의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큰 별똥별을 봤다"는 목격담이 쇄도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이주연(21) 씨는 "침대에 누워 친구들과 채팅을 하는데 밖에서 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