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은 런던 소호의 한 카페 풍경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그림자가 드리우자 결국 제2 봉쇄조치(lockdown)에 시동을 걸었다.
우선은 펍과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정도지만,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 추후 더 엄격한 조치를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잇따라 주재하고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논의한다.
이어 하원 성명을 통해 이를 발표한 뒤 저녁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국민에 상세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펍과 바, 식당 등의 영업을 오후 10시 이후에 금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펍 등에서 서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금지되며, 반드시 좌석에 앉아야 한다.
가능한 한 출퇴근 대신 재택근무가 다시 권고된다.
잉글랜드 전역에 도입될 이같은 조치는 전날 정부가 내놓은 암울한 경고에 기반하고 있다.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기자회견을 통해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이 7일마다 배가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10월 중순에는 하루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한 달 뒤인 11월 중순에는 하루 200명의 사망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최고의료책임자는 전날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대국민 연설과 관련해 "최신의 과학적 조언에 근거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조치와 모두가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에 관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사회적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