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달 초 인천의 한 대학 캠퍼스 내 호수 옆 테이블.
날이 어둑해지자 사람들이 테이블을 하나둘씩 채우더니 어느덧 만석이 됐습니다.
절반 이상의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술잔을 부딪쳤는데요.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김용철(23) 씨는 "맥주는 기본이고 간간이 소주와 맥주를 함께 드시는 분들도 계셨다"며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였는데 아무리 야외여도 테이블 간 거리가 멀지 않고, 일행들끼리 다닥다닥 붙어 술 마시는 모습에 아직 코로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미흡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는데요.
지난달부터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답답함을 느낀 사람들.
이달 13일까지 2주간은 거리두기가 2.5단계까지 격상해 음식점 내 취식이 오후 9시 이후 금지됐고, 실내 취식을 꺼리는 분위기는 더욱 강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 맞춰 많은 사람이 사회적 관계를 줄이며 방역 수칙을 실천하지만, 개인의 '놀 자유'를 앞세우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입니다.
이들이 방역 지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야외 장소를 찾아다니며 사각지대를 형성하고, 일종의 풍선효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인데요.
풍선효과의 대표적인 장소로 지목된 곳은 공원입니다.
초가을 선선해진 날씨에 바람을 쐬며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데요.
공기가 잘 통하는 야외이고, 거리두기만 하면 마스크를 벗고 음주나 취식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란 심리적인 안도감이 있어섭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강공원 이용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최대 40%까지 늘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확진자 한 명이 한강공원 내 편의점을 방문해 서울시는 지난 8일 방역 대책을 내놓았는데요.
14일이 돼서야 한강공원 매점과 주차장 영업시간 제한은 해제했지만, 여의도·반포·뚝섬 한강공원 일부 밀집 지역 출입 통제는 유지했습니다.
젊은이들이 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