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연합뉴스) 추석 황금연휴를 닷새 남짓 앞두고 전국 주요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사실상 마감됐다.
추석 연휴 거리두기, 이동 최소화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부가 연휴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했지만, 최장 5일간의 황금연휴에 여행을 떠나려는 '추캉스족'에 여름 휴가를 제대로 보내지 못한 '늦캉스족'까지 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출국길이 막히자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는 수도권을 피해 상대적 안전지대인 지방으로 향하는 발길도 이어지며 주요 리조트와 골프장 예약이 사실상 마감 상태다.
지난 4월 말과 8월 중순 '황금연휴' 기간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여서 각 지자체에는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 접촉 최소화 (CG)
[연합뉴스TV 제공]
◇ 호텔·리조트 '만실'…캠핑장도 '예약 마감'
강원도 내 리조트와 호텔 객실 예약이 대부분 만실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단풍 관광객이 몰리는 설악권 등 동해안 일대 규모가 큰 주요 리조트와 호텔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약을 잡기 어렵다.
이 기간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100% 마감된 설악권 A리조트는 대기자가 100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바닷가를 조망하는 고성과 속초 등 동해안 일대 주요 리조트도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다.
강릉의 경우 바닷가에 자리한 숙박시설 2천여 객실이 추석 연휴 모두 만실이며, 일반 호텔 등도 대부분 연휴 예약이 끝난 상태여서 여름 피서철 절정기나 다름없다.
동해안을 찾는 행락객들은 해변이나 인근 카페, 숙박 시설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피서철처럼 지자체가 발열 체크를 하거나 출입 통제를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관광업으로 먹고사는 지역인 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까지 있으니 연휴에 오라고 할 수도 없고,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