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실종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상에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정박해 있다. 2020.9.24 goodluck@yna.co.kr
(연평도=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총으로 쏘고 불로 태우다니요. 정말 끔찍합니다."
24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을…"
연평도 주민 송모(59·여)씨는 "안타까운 해상 사고로만 알았던 일이 북한과 관련돼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며 "어떻게 살아있는 사람을 총으로 쏘고 불태울 수 있냐"고 되물었다.
다른 주민(64·남)은 북한 포격 도발의 아픔을 품고 있는 연평도가 또다시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퍼질 것을 우려했다.
이 주민은 "남북 간 긴장 상황이 벌어지면 섬 주민들이 조금씩 불안감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오히려 외부 시선에 연평도가 아주 못 올 곳처럼 낙인찍히는 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국방부는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A(47)씨가 북측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방부는 입장문을 통해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오후 3시 30분께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그래픽] 소연평도 실종자 피격 추정 위치
(서울=연합뉴스) 장성구 기자 =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다 실종된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하다 북측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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