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보수단체의 개천절 집회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히자, 관련 단체들은 자동차를 타고 벌이는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뜨거운데요.
취재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연아 기자, 보수단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겁니까?
[기자]
네, 통상 식당이나 카페에 들어가지 않고 차량에서 음식물을 구입하는 방식을 '드라이브 스루'라고 하는데요.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 방역 당국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선별진료소를 운영해 호평을 받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부가 이번 개천절 집회를 엄단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자, 보수단체가 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이용해 시위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오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응 천 / 스님 : 정부는 차벽 설치 등 과도한 대응으로 국민의 불편을 초래한 후 그 책임을 우파 진영에 돌리려는 고도의 코로나 정치를 중단하라.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의사를 표출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카퍼레이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집회는 이렇게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전체 참여 차량은 200대이고요.
개천절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광화문 광장을 거쳐 서초 경찰서까지 차량 행진을 하겠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모인 다음, 도로에는 9대씩 끊어 행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드라이브 스루'로 진행되는 집회라면 감염 확산 우려는 없는 건가요?
[기자]
방역 당국은 그렇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되는 집회도 집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대규모로 진행되는 집회 특성상 차량 안에 서로 모르는 불특정한 다수가 탑승할 수 있고요.
또 집회 참가자들이 갑자기 차량 밖으로 나와 의사를 표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경찰도 개천절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