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방부 취재 기자와 당시 상황과 우리 군의 대응을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방금 숨진 어업지도 공무원 친형의 인터뷰를 전해드렸는데요. 월북과 관련된 부분도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그런데 우리 군은 월북한 걸로 보인다고 발표를 했고 근거도 좀 밝혔죠. 어떤 근거들이 있습니까?
[기자]
일단 정보자산을 통해 A씨가 북한에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을 확인했다는 게 우리 군의 설명입니다.
또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소형 부유물을 이용한 점도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최근 개인적인 가정사와 채무 관계 등이 겹쳐 힘들어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요.
해수부는 일단 "개인 채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실족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앵커]
당시 상황을 좀 짚어보죠. A씨가 북한군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우리 군이 인지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입니까?
[기자]
일단 군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A씨가 북한군과 접촉한 시간은 피격 당일 오후 3시 3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군이 이를 정확히 파악한 시점은 약 1시간 뒤인 4시 40분이었습니다.
때문에 우리 군이 이 사실을 파악하고 북한군이 총을 쏠 때까지는 약 5시간이 남아 있던 상황입니다.
[앵커]
5시간이요. 그 시간 동안 우리 군은 어떤 조치를 취했습니까?
[기자]
일단 군은 접촉 사실은 알았지만, 그 위치가 어디인지까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또한 북한이 총격을 가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북측 해역에서 일어난 사건이었기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군의 판단에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군은 A씨 사망 다음 날 UN사와 협의해 북측에 대북 전통문을 보내는 조치 정도만을 취했습니다.
[앵커]
북한군의 이번 행동이 9.19 군사합의 위반인지를 놓고 지금 논란이 있잖아요. 군의 설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