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죠. 그런데 이걸 두고 온라인에서는 '정 본부장을 문재인 대통령이 추천했다' 이른바 '셀프 추천' 주장이 퍼졌습니다. 팩트체크 이가혁 기자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간단히 기사 댓글만 좀 가져왔는데요.
"타임지 기사를 직접 보면,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을 했다고 나온다", "한국 대통령이 한국 방역 책임자를 추천했으니 우스운 일이다", '셀프 추천'이라는 논란입니다.
[앵커]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가 뭔가요?
[기자]
왜 이런 얘기가 도는지 찾아봤더니, 정은경 청장을 선정한 기사에 이렇게 'By Moon Jae-In'이라고 적혀 있죠.
이 글쓴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건데, 이걸 문 대통령이 추천을 했다고 해석하는 겁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추천한 게 맞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 글은 '추천인'이 써야 하는 추천사가 아닙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인물에 대한 소개를, 역시 또 다른 유명인사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정식 용어로는 '게스트 컨트리뷰터', 외부 기고자이고 이 역시 타임지가 선정합니다.
타임지 서울주재기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지난 7월 말, 동아시아지국에서 연락이 와서 '정은경 당시 본부장이 100인에 선정됐으니 문재인 대통령의 소개글을 받고 싶다, 청와대에 본사 요청을 전달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24일) 청와대 관계자도 "타임지로부터 기고 요청만 받았을 뿐, 추천한 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매년 타임지가 '100인 명단'을 발표하면 국내 언론도 많이 보도를 하는데, 선정 절차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 이런 주장까지 나온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타임지에 따르면 후보 추천은 수십 명의 타임지 전 세계 지국 관계자들과 또 역대 100인에 뽑혔던 인물들이 할 수 있습니다.
이 추천 결과를 추려서 최종적으로 100인을 선정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