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불미스러운 일…남녘동포에 실망감 줘 미안"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우리 국민 피격 사건에 "대단히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보낸 통지문에 대한 답신을 통해서인데요.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좀 전에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답신해온 통지문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이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직접 사과입니다.
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바이러스에 힘들어하는 남측 동포들에 도움은커녕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 발생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동포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줬다며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통지문에서 북한은 이번 우리 국민 피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는데요.
북한 경비정이 다가가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처음에는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로 얼버무리고 계속 답변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북한군은 단속 명령에 함구무언하고 불응해 두 발의 공포탄을 쐈고, 이때 우리측 실종자가 갑자기 엎드린 후 도주할 듯한 상황이 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일부 북한군의 진술에 의하면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고, 해상경계 근무 규정에 따라 10여발을 사격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사격 결정은 경비정장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격 후 확인 수색하니 이 공무원은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했습니다.
이에 부유물은 국가 비상방역 규정에 따라 해상 현지에서 소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 군이 무슨 증거로 일방적인 억측으로 만행, 응분의 대가 같은 표현을 쓴 것인지 유감스럽다고 했습니다.
북한 지도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속과정에 사소한 실수나 큰 오해 부르는 일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통지문은 밝혔습니다.
또한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