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공무원의 총격 피살과 관련해 정치권의 반응도 온도 차가 확연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느껴진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진정한 사과로 볼 수 없다면서 자진 월북이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진 만큼 우리 군의 책임이 무겁다고 질타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정치권도 청와대의 북한 통지문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요, 민주당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아직 당 차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국회 외교통일위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가 위원 자격으로 발언을 했습니다.
청와대가 발표한 북한 통지문을 보면 남북 관계가 변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변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행동 준칙에 따라 우리 공무원을 사살했다고 발표한 것은 남북 관계의 변하지 않은 냉엄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 국민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한 것을 보면 얼음장 밑에서도 강물이 흐르듯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느껴진다고 언급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 지도부는 상황 판단에 나섰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당내 국방위, 정보위, 외교통일위 등 관련 상임위 간사단 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통지문 발송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사과의 뜻을 전해 한시름 놓긴 했지만, 우리 국민이 숨진 중대 사안인 만큼 여론을 살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군과 정부를 향해 대체 뭘했냐고 공세를 이어왔는데요.
북한 통지문 발표에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통지문대로라면, 숨진 공무원의 자진 월북이 아니라는 점이 명백해졌고, 진정한 사과로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겁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월북으로 판단한 우리 군 당국의 책임이 훨씬 더 무거워졌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