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北, 상부지시로 실종 우리국민 총격 후 시신 불태워"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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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김경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민간인 사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직접 사과하면서 경색국면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되던 남북관계의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북한은 대북 전단 문제가 불거진 지난 6월 남측과의 대화 채널을 완전히 끊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하는 등 물밑으로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이 확인된 점도 고무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남측에 보낸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 것에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측에 대한 공개 사과는 전례가 없는 일로, '북한군이 실종된 남측 공무원을 총살하고 시신을 불에 태웠다'는 국방부의 발표가 있은 지 하루 만에 신속하게 이뤄졌다.
물론 김 위원장은 북한 주민에게도 잘못된 점이 있으면 솔직하게 사과하는 달라진 통치 스타일을 보여왔지만, 북한의 전통문에는 이번 사과가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 여럿 눈에 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이번 사건을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라고 표현했고,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가 허물어지지 않게"라고도 언급했다.
북한군이 비무장한 남측 민간인을 총살했다는 잔혹함에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국방부와 청와대가 각각 이를 '만행',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며 전례 없이 강하게 규탄하는 상황을 두고만 볼 수는 없었다는 분석이다.
남북관계를 완전히 외면할 생각이 아니라면 남측 여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브리핑 하는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남북한 현안 관련 브리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