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강경화 장관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진행된 북측에 의한 우리 공무원의 총격 피살과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0.9.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외교부는 25일 북한의 한국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한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미국 등과 공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신속히 사과하면서 정부가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거나 북한을 압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강경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피격 사건에 대한 외교부 조치와 관련,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발표한 정부 입장을 전 세계 재외공관을 통해 각국에 알리고 주한 외교사절에도 설명했다고 밝혔다.
NSC는 전날 이번 사건을 '반인륜적 행위'라고 규정하며 규탄한 뒤 사과와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강 장관은 외통위에 앞서 열린 아시아소사이어티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북한군의 충격적이며 반인륜적인 행위를 규탄했으며, 평양에 이 범죄를 철저히 조사하고 가해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했다"며 그간 정부 대응을 설명했다.
오는 27일 미국으로 출발하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이 사건이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과 향후 대응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전날 미국 국무부와 상황을 공유했으며, 최종건 1차관이 이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통화했다.
외교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공조 방안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정부가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해온 점을 고려하면 북한과 외교전을 시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북한이 이날 통일전선부 명의의 통지문에서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