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골목상권 등 자영업자와 지역경제의 타격이 심각한데요.
경기도 오산시에 하나뿐인 막걸리 양조장도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쌀과 누룩이 담긴 발효수를 천천히 섞어 채에 거릅니다.
곧이어 뽀얀 탁주가 우러나옵니다.
경기도 오산의 유일한 양조장에서 만든 막걸리입니다.
오산 A양조 김유훈 대표는 지역에서 3대째 식품유통업을 했던 토박이로 2016년 가업을 접고 창업했습니다.
마을환경개선사업으로 더이상 일을 이어갈 수 없게 돼 고심 끝에 명맥이 끊긴 오산시의 전통 양조장 부활을 결심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제품개발 등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김유훈 / 오산 A 양조 대표: 진짜 어렵죠. 1월부터 현재까지 행사라는 행사 제대로 한번 못해봤고….]
추석 때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권고에 상황은 더 막막해졌습니다.
[오서윤 / 오산 A양조 이사: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를 해놓은 상태인데 모이지 않고 이동을 안하다 보니까 선물세트도 거의 나가지 않는 그런 상황이에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오산의 전통주 명맥이 다시 주저앉아 끊어질까 걱정이 앞섭니다.
[김유훈 / 오산 A양조 대표: 이제는 저희가 자신있게 저희 제품을 어디다 내놔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업체 처럼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몰린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오산시는 특산물 홍보 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역화폐인 오색전을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면 추첨을 통해 최대 10만 원의 추가 인센티브도 지급합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