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이렇게 사건 경위를 밝혔지만, 우리 군 발표와는 상당히 달라서 여전히 의문스러운 부분이 많죠. 외교안보를 취재하는 정제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 기자, 간단한 것부터 짚어보죠. 그러니까 북한은 시신을 훼손한 게 아니라는 주장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픽을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시면요.
북측은 오늘(25일) A씨를 향해서 사격한 뒤 확인을 해 보니까 시신은 부유물 위에 없었고 부유물만 태웠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우리 군은 시신을 해상에서 부유물과 함께 훼손했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확연히 다른 주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시신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가 없는 겁니까?
[기자]
북측 설명으로 봤을 때 부유물 위에 혈흔만 남아 있었고 시신은 없었기 때문에 결국 시신의 행방은 모르겠다, 이런 주장을 한 겁니다.
우리 군 당국은 시신이 훼손된 뒤에 사실상 유기된 걸로 보고 있는데요.
국방부 장관의 설명 잠시 들어보시죠.
[서욱/국방부 장관 (어제 / 국회 국방위) : (훼손된 시신은) 그 해역에 있을 걸로 보여지는데…]
[기자]
박지원 국정원장도요. 사체가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수색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찾고 나면 부유물만 태웠다는 북한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또 다른 것이 우리 군은 A씨가 월북한 거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 오늘 북한 쪽 설명에는 이런 내용이 전혀 없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군은 A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또 부유물 위에 올라타 있었고 여러 가지 근거를 봤을 때 자진 월북한 것 같다, 이렇게 설명을 했었죠.
또 정부 당국도 이례적으로 첩보 입수 경위까지 밝혔는데요.
북한 통신 신호를 감청할 정도로 A씨가 월북하려 한 근거를 갖고 있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북측은 처음 한두 번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계속 답변을 안 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A씨가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