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보니, 질병청이 발표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이 문제의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어느 지역에서, 몇 명이나 맞은 건지 오늘(25일) 기준으로만 계산해봐도, 정부 공식 발표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독감 백신 실온 노출 사고가 알려진 다음 날.
김진문 신성약품 회장은 JTBC와의 통화에서 문제가 된 물량이 호남지역으로 간 30만 명분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김진문/신성약품 회장 (지난 23일) : 익산 물류센터에서 전주 배송할 물량을 30만개 정도, 그 차에 싣고 간 게. 그 정도 되는 거로 보고를 받았거든요.]
노출 시간도 5분에서 10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고의 규모를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였습니다.
정부 발표와는 다릅니다.
조사 당국은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이 5개 지역으로 흩어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문제가 된 백신의 양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상봉/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 (실온에) 노출된 양이나 노출된 시간 이런 부분들을 기록에 의해서 현재 확인·점검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사람 수도 엇갈립니다.
질병청은 105명이라고 말했는데, 같은 시간 전주시는 전주에만 179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 백신 분리를 할 냉장 보관을 할 때 유료 냉장고, 무료 냉장고 이렇게 구분하지 않다 보니까 혼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취재진이 양쪽을 확인한 결과 중복 인원을 제외하면 220명이 넘습니다.
정부 공식 발표의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숫자는 계속 변동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시작은 정부의 전달체계 허점이었습니다.
정부가 백신 접종 중단을 공지한 날과 다음날에도 접종은 계속됐습니다.
그동안 문제의 백신의 접종 기록은 없다고 밝히던 것과는 다른 설명입니다.
이른바 '물백신' 논란이 커지자 진화를 위해 준비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