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며칠 전에도 전해 드렸던 미국의 수소 트럭 회사 니콜라 주가가 최근 석 달 사이 무려 76% 추락했습니다. 그런데 이 니콜라에 투자한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서 아직도 1천억 원 넘는 돈이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들 요즘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죠.
지난 6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을 떠받친 것도 개인이고 해외 주식 거래도 크게 늘었는데 이런 주식 열풍 속에 개미들이 좋은 수익률을 길게 이어갈 수 있을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김승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4학년인 정윤미 씨, 아버지로부터 계좌를 넘겨받아 직접 주식투자를 한 지 한 달 됐습니다.
10년 전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둔 게 계기가 됐습니다.
[정윤미/대학 4학년 : 팔았어야 했던 것을 지금 갖고 있으니까, 종이쪼가리가 된 거예요.]
요즘 유튜브에 빠져 주식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데, 투자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정윤미/대학 4학년 : 왜냐하면 그나마 돌파구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대학생은 지난 4월부터 주식을 사기 시작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주형/고려대 가치투자동아리 : 워낙 좋은 시기에 해서 저는 (수익률) 80% 정도….]
이렇게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젊은 층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올해 증권사 신규 계좌 가운데 20대가 27%, 30대는 30%로 이른바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합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을 분석한 논문을 써 화제가 된 저자를 만났습니다.
[김수현/서울대 인류학 석사 : 운영자분을 먼저 면담했거든요. 그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한 10년 넘는 그 매매방 역사 동안 2백 명이 다녀갔대요. 그런데 그중에서 2명 빼고는 모두 이제 돈을 잃고 퇴실을 하더라 그런 말씀을 듣고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이른바 '주식 매매방'에 직접 들어간 뒤 석 달간 전업투자자들을 관찰, 면담한 결과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3단계 실패 과정을 거친다고 분석했습니다.
먼저 초심자의 행운,
[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