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도 뉴스9시간에 보도해드렸지만, 북한이 이번 사건에 대해 조사했다는 통지문 내용이 우리군의 발표와 다른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건을 자위권 발동 차원으로 축소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어떤 대목인지 지금부터 조정린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우리군 첩보에는 월북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북한 통지문에는 아예 언급이 없었잖아요. 우리 군은 이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먼저 북한 통지문 내용을 보면 "80m까지 접근하여 신분 확인을 요구했으나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얼버무리고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름과 국적만 말했을 뿐, 월북 의사는 언급하지 않은 겁니다.
[앵커]
그래서 왜 차이가 있는지 군에 취재를 해 본거죠?
[기자]
네, 군 관계자는 "입수한 첩보자료, 그러니까 감청 내용에 '월북'이란 말이 있다"는 게 확실하다고 했습니다. "월북 의사를 북측이 인지한 정황"을 감청을 통해 파악했다는 겁니다.
[앵커]
가족측에서는 절대 월북이 아니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아직은 맞다 아니다 단정하기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이씨가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월북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감청에 월북 내용이 있었는데 북한이 숨겼다면 일종의 망명희망자를 사살했다는 국제적 비판 소지를 감안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통지문을 보면 "도주할 듯해서 사격했다는 부분도 있는데, 바다에서 어떻게 도주가 가능하다는 건지 잘 납득이 안갑니다.
[기자]
이 씨는 북한군에 발견되기까지 약 28시간을 바다에 떠 있었습니다. 부류물에 의존해 38km를 이동한 뒤여서 기진맥진한 상태였죠. 군 관계자는, 이런 상태에서 도망간다고 봤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시신을 불태우지 않았다고 부유물만 태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군에서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네 우리 정부는 북측이 시신에 불을 붙였고, 그 불이 40분간 관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10여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