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픈마이크, 이번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8개월 전 갔던 코로나 병동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댓글에 그런 거 있잖아요. 우리 집 앞은 명지병원인데 이런 거 있죠. 나 어떡해 울컥해…]
이분들인데요. 지난번에는 감염될까 봐 의료진을 꺼리는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의료진 요청으로 얼굴을 다 가렸었는데, 그사이 여러분이 보내준 따뜻한 응원 덕분에 이번에는 모자이크 없이 지난 8개월 동안 의료진이 어떤 하루를 보내왔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그때만 해도 병원은 13번째 확진자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숫자를 매길 수 있을 정도로, 확진자 수가 많지 않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누군가는 클럽에 갔고, 누군가는 황금 연휴라고 휴가를 떠났습니다.
누군가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며 교회에 갔고, 또 누군가는 광화문에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이들은…
[박미연/명지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팀장 : 못 갔죠. 거의 집, 병원, 집, 병원…]
숨이 턱턱 막히는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병원은 그사이 더 바빠졌습니다.
[박미연/명지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팀장 : (그사이) 더 힘들었던 부분이 많았어요. 중환자 간호하면 혼자서는 절대 움직일 수 없는 컨디션이니까. 저희가 들어가서 체위 변경을 해준다거나…]
병실 안을 볼 수 있는 모니터로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박미연/명지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팀장 :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지금 기저귀랑 뭐 가는 것 같아요. 시트도 교환하고.]
모니터 안 간호사는 벌써 3시간 넘게 음압병실에 있습니다.
[박상훈/명지병원 내과 전공의 : 선생님 (네.) 죄송한데 지금 프레셔가 잘 안 들어가거든요. (아 13으로요.)]
분명 방호복 입고 일하는 건 2시간이 한계라고 했는데, 이제 7~8시간도 거뜬해졌다고 합니다.
[박미연/명지병원 코로나 병동 간호팀장 :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습관이 돼서요. 처음 할 때는 너무 힘들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는 것 같아요.]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