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희의 송가' 빈소년합창단 : 환희여, 아름다운 신의 광채여, 낙원의 딸들이여 우리 모두 정열에 취해 빛이 가득한 성소로 들어가자]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으로 꼽히는 빈 소년 합창단도 코로나19 앞에선 멈춰 섰습니다. 투어나 콘서트는 물론 리허설도 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데요. 창단 522년 만에 첫 온라인 월드 투어를 열고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라데츠키 행진곡 (요한 슈트라우스) : 모두 다 함께 모여서 노래를, 모두 다 함께 즐겁게 춤추세. 손에 손잡고 발을 맞추어 앞으로 행진해…]
해마다 전 세계 투어를 하며 천상의 목소리란 찬사를 받는 빈 소년 합창단이지만 당분간은 설 무대가 없습니다.
[게랄드 비어트/음악감독 : 100개가 넘는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결국 522년 역사상 처음 유료 온라인 투어를 열었습니다.
소년의 목소리로 부르는 거장들의 합창곡이 45분 동안 영상을 통해 전해집니다.
빈 소년 합창단은 아홉 살에서 열네 살 사이의 소년 100명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한 해의 두세 달은 전 세계 공연을 다닙니다.
우리나라를 찾은 것도 여러 번입니다.
[오 나의 태양 (2016년 1월 21일 / JTBC '뉴스룸') : 나의 태양이여. 그것은 빛나는 너의 눈동자, 그것은 빛나는 너의 눈동자…]
처음으로 아무 곳도 가지 못하는 낯선 시간 속 소년들이 마지막 곡으로 선택한 건, 역시 희망이었습니다.
[환희의 송가 (베토벤) : 신성한 그대의 힘은 가혹한 현실이 갈라 놓았던 자들을 다시 결합하고,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되노라,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머무르는 곳에…]
(화면제공 : 빈소년합창단·크레디아·유튜브 'forye')
김나한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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