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실제로 추가 조사가 이뤄진다면 풀어야 할 의문점들이 많습니다.
가장 먼저 밝혀야 될 건 시신의 훼손 여부일 텐데요.
그밖에 규명해야 될 의혹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나세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가장 먼저 신속하게 밝혀져야 할 부분은 북한이 이 씨의 시신을 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입니다.
이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북한 내 사건 발생 해역에 대한 수색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 씨의 시신과 남아 있을지 모를 유류품이 유실될 수 있기 때문인데, '시신 소각'을 부인하는 북한도 거부할 명분이 없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특히 북한의 진정성을 어느 정도 우리가 이해해줄 수 있으려면 공동 수색을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해야 하고 북측이 이걸 받아들여야 되는 거죠."
이 씨를 사살한 경위도 추가 조사가 필요합니다.
'의도적 사살'이라는 우리 군의 발표를 반박하며, 북한은 이 씨가 단속에 불응하고 도망가려고 해 사격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우리 군과 달리 발견에서 사살에 이르기까지 6시간 동안 행한 조치를 구체적으로 내놓지 못했습니다.
또 이 씨가 도망가려 했다는 근거로 "도주할 듯한 상황", "엎드리면서 무엇인가 몸에 뒤집어쓰려는 듯한 행동"이라는 모호한 진술만 제시했습니다.
[송영길/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바다에 부유물에 떠 있는 사람이 어디로 도주를 하겠습니까? 백주대낮에 무장한 사람도 아니고 수 명도 아니고 단 한 명이 부유물을 붙잡아서…"
이 씨가 월북의사를 밝혔는지, 또 상부가 아닌 정장이 판단해 사격을 한 건지도 핵심 쟁점입니다.
바다에 표류하고 있던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책임이 누구한테 있는지를 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날 수 있는 만큼 북한이 추가 조사에 응할 지는 미지수지만,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 사과를 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조성렬/국가안보전략연구원]
"단순히 남북관계뿐만 아니라 향후 북미관계도 고려했기 때문에 나온 조치(사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