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 플레이어를 클릭하면 휴대전화 잠금 상태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오디오 플레이어로 듣기
[골룸] 북적북적 259 : 책, 뭐라고요?…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
"나는 궁금하다. 왜 여섯 살짜리조차 작가라는 직업에 대해 그런 환상을 품는지. 왜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사람조차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어가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는지. 책, 그게 뭐라고?"
"나는 오늘의 독서를 미룬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준비한 문장으로 이 책을 마친다. 책, 이게 뭐라고."
책…이라고 하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묵직한 부담감, 혹은 머리 아프거나 편안하거나… 또 어떤 게 있을까요. 책, 이게 뭐라고 그렇게나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질까요. 책 팟캐스트를 진행하며 만난 책과 사람과 삶에 대한 책을 가져왔습니다. 북적북적에서도 여러 번 소개한 바 있는 장강명 작가의 신작 에세이 <책, 이게 뭐라고>입니다.
장 작가는 책 제목과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를 2년 넘게 진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읽고 쓰는 인간'인 자신이 '말하고 듣는 인간'들의 세계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고군분투를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사람들은 긴 글을 읽기 싫어한다. '누가 요약 좀'이라거나 '너무 길어서 읽지 않았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긴다. 쓰는 인간들과 그들의 매체는 그렇게 점점 자리를 잃어간다."
"진지한 인간들을 공격하는 가장 쉽고도 파괴적인 방법은 그들의 핵심인 일관성을 역이용하는 거다. 읽고 쓰는 게 좋다면서 TV에는 왜 그렇게 자주 나와요? 개고기 먹지 말자면서 삼겹살은 왜 드세요? "그냥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곤란해하지 않을 이런 질문에 진지충들은 발목이 걸려 넘어진다."
저도 책을 좋아하고 아주 많이는 아니더라도 책을 대체로 즐겨 읽는 사람으로서 독서모임, 독서공동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꿈같은 건데 그걸 또 장 작가는 팟캐스트를 하면서 해냈습니다.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한 독서토론이 인상적인데요, 그러니 저러니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