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권 기자,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게 당장 5년 뒤라는 얘기가 있던데 이게 사실인가요?
<기자>
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로 분류되고 있죠. 고령화 사회, 늙고 있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꽤 늙은 나라라는 얘기입니다.
전체 국민 중에서 65세 이상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하는데요, 20% 선까지 넘으면 초고령사회가 됩니다. 그냥 늙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늙은 사회가 되는 겁니다.
우리가 고령사회가 된 건 2017년입니다. 당시에 '이대로는 안 된다' 기사도 많이 나오고 이슈가 크게 됐지만, 그 후 초고령화는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고령화 단계에 처음 접어들었다가 고령사회가 선언되기까지 17년이 걸렸는데요, 어제(28일) 통계청이 내놓은 추산으로는 2025년에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할 걸로 봅니다.
고령에서 초고령까지는 8년밖에 걸리지 않게 되는 겁니다. 올해 이미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5.7%입니다. 3년 전에 고령사회 진입 당시의 예상치보다 실제 비중은 조금 더 커졌습니다.
인구 변화는 지진해일 쓰나미처럼 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바다에서 처음 생성될 때는 위험을 알지만 아직 시간이 남은 것 같은데, 파도에 속도가 붙어서 밀어닥치고 나면 정말 손쓸 도리가 없는 상태에서 눈 깜짝할 새 휩쓸리게 된다는 거죠.
초고령사회 아직 먼바다에 있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눈앞까지 와 있는 그런 상태가 바로 지금입니다.
<앵커>
이렇게 갑작스럽다고 할 정도로 노년층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이들을 그만큼 최근에 훨씬 덜 낳는다. 이런 것도 영향을 주고 있는 거죠?
<기자>
네. 한국인으로 태어나는 아이들이 기존의 예상보다도 점점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더해서 코로나까지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늙어가는 걸 가속화시키고 있는 걸로 봅니다.
결혼을 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