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미국 역사상 가장 부자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5년 중 10년 동안 연방 소득세를 한 푼 안 냈고, 선거를 이긴 해에 750달러, 취임 첫해에 750달러를 각각 냈을 뿐이라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폭로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의 표심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첫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쥐꼬리 납세 논란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바이든 고향' 펜실베이니아서 맞불 유세 나선 트럼프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쥐꼬리 납세에 관한 전날 NYT의 보도는 소셜미디어에서 420만 차례 재게시 되거나 반응을 끌어내 올해 독자들을 가장 사로잡은 '충격적인 폭탄(bombshell)'으로 불리고 있다.
독자들이 많이 본 기사 상위 10위 안에 7건은 트럼프의 쥐꼬리 납세 관련 보도였다. 미국 경합주 지역 언론들도 이 기사를 톱으로 배치하는 등 쥐꼬리 납세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 바이든 캠프는 NYT의 충격적인 폭탄을 즉각 물고 늘어졌다. 바이든 후보는 아직 NYT 보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첫 TV토론에서는 포문을 열 전망이다.
바이든 캠프 인사들은 NYT의 보도 이후 줄줄이 TV에 출연해 NYT의 폭로를 증폭시켰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750달러 세금계산서를 간호사나 교사, 건설노동자가 낸 수천달러의 세금과 비교하는 30초짜리 디지털 광고를 만들었다. 자신이 낸 세금을 트럼프가 낸 것과 비교해 볼 수 있는 트럼프 세금 계산기도 제작했다.
바이든 측, 트럼프 '쥐꼬리' 납세 '조롱 스티커'도 판매
(서울=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터무니없이 적은 소득세를 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 전력이 언론 보도를 통해 폭로되자 즉각 공세에 나섰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