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역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온라인 예매를 권장하면서 창구마다 길게 줄을 서던 명절 기차역 풍경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김포공항에는 휴가를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조소희, 하혜빈 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역 매표소가 텅 비었습니다.
매표소 창구는 절반만 열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매표소 창구를 절반만 연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직접 접촉을 줄이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매표를 권장하는 겁니다.
연휴 기간이 올해와 비슷했던 2018년엔 시민들이 매표소 앞에서 6시간 넘게 줄을 섰던 것과 정반대 모습입니다.
[강찬주/서울역 도시락가게 아르바이트생 : 왔다 갔다 하는 사람도 절반만큼 줄었고 매출도 지난 설에 비해서 절반으로 준 것 같아요.]
명절 때마다 시민들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정치인들도 올해는 보이지 않습니다.
열차 안도 창가 쪽 좌석만 찼습니다.
가족끼리도 한 칸씩 띄어 앉아야 합니다.
열차 안엔 입석 표를 어렵게 구한 시민이나, 두 손 가득 선물을 든 모습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코로나19 시대가 바꾼 귀성길 풍경입니다.
이제 기차 출발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기차들은 줄을 서 있는데 사람들은 한산한 모습입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탑승장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체온을 재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승객들이 줄을 서 있는데요.
안쪽 보안검색대도 꽤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 추석에 비하면 공항을 찾은 사람이 4분의 1 정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항을 이용했습니다.
[정종진/경기 수원시 : 취업하고 나서 고향에 내려갈 시간이 없다 보니까 이럴 때라도 내려가서 부모님 얼굴 뵈어야 할 것 같아서…]
퇴근 시간이 지나면서 비행기 탑승 대기줄이 더 길어졌습니다.
가족 여행에 나선 사람들도 많습니다.
[최송자/경기 화성시 : (어디 가세요?) 제주도. 여행, 제가 좀 몸이 안 좋아서 딸이 엄마 바람 쐬어 준다고… 손녀딸하고, 손주들 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