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숨진 공무원의 친형은 기자회견을 열어 동생이 월북했다는 해경의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정부가 구조할 골든타임을 두 번이나 놓쳤다"며 "월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공무원 A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정부가 동생의 죽음을 사실상 손 놓고 지켜만 봤다고 했습니다.
[이래진/공무원 A씨 형 : (죽음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 두 번이나 존재했습니다. 가만 있다가 북측 NLL 불과 0.2마일 해상에서 체포되어 죽임을 당하는 이 억울함을…]
두 번의 골든타임이란, A씨가 실종된 뒤 30여 시간 해상을 표류했을 때, 그리고 A씨가 발견된 뒤 사살 전까지 군이 상황을 파악했다는 6시간입니다.
북한과 연락이 안 됐다던 정부의 설명도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래진/공무원 A씨 형 : (북한과 연락이 안 된다는 그 시간에 북한은) NLL 가까이 왔다고 해서 무전 교신으로 경고 방송을 했고 우리 군은 곧 대응방송을 했습니다. 과연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러면서 동생에게는 월북이라는 거짓 프레임을 씌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래진/공무원 A씨 형 : (정부가)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 이것은 믿어주면서 (동생 사건을) 엄청난 범죄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월북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인터넷 도박 등으로 A씨가 2억6천만 원의 채무를 가지고 있었다는 해경 발표에 대해서도 "빚이 있다는 게 월북의 이유가 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김민관 기자 , 박대권, 최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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