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회색 연기 위로 비행기가 쉴 새 없이 오가며 붉은색 발화지연제를 뿌립니다.
마을로 가는 길은 화염에 휩싸였고, 손바닥보다 큰 재가 휘날립니다.
수확을 앞둔 와이너리의 포도는 다 타버렸고, 살던 집은 눈앞에서 잿더미가 됐습니다.
캐시 브링크 / 피해 주민
"끔찍해요. 배가 아파올 지경이에요. 최선을 위해 기도할 뿐이죠."
일요일 저녁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나파카운티의 세인트헬레나 인근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불길은 유명 양조장인 채토 보즈웰로도 번졌습니다.
하루도 안 돼 145㎢가 불에 탔고 3명이 숨졌습니다. 주민 7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패트릭 라이언 / 美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 주민
"어젯밤에 한숨도 못 잤습니다. 집을 구해보려고 밤새도록 싸웠거든요. 불길이 거의 모두를 둘러쌌어요."
현지언론은 "이번 산불이 2020년산 캘리포니아 와인에 재앙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올해만 8000건 넘는 산불이 난 캘리포니아에서는 8월 중순 이후로 29명이 산불로 숨지고 건물 7000여 동이 전소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송지욱 기자(jiuks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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