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 컴퓨터 단층촬영(CT)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국보 제91호 '기마인물형토기'는 6세기 신라인의 의복과 말갖춤 등을 정교하게 표현하고 있다. 겉모습만 보면 장식용 조각 같다. 하지만 컴퓨터 단층촬영(CT) 결과 이 토기는 약 240㏄의 액체를 담을 수 있는 주전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각상 인물 뒤에 액체를 따라 넣을 수 있는 깔때기 모양의 구멍이 있고, 말 가슴에는 액체를 따라낼 수 있는 대롱이 달려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첨단과학으로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다루는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특별전을 11월 15일까지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특별전은 원래 8월 개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박물관이 휴관하면서 그동안 일부 영상자료만 박물관 누리집에 공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가시광선, 적외선, 자외선, X선 등 다양한 빛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탐구하면서 밝혀진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앵무조개로 만든 잔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별전은 제1부 '보이는 빛, 문화재의 색이 되다', 제2부 '보이지 않는 빛,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제3부 '빛, 문화재를 진찰하다'로 구성된다. 국가지정문화재 10점을 비롯해 삼국시대 금귀걸이,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총 57건 67점이 전시된다.
제1부에서는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청동거울을 비롯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리구슬',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나온 '유리로 만든 잔'과 '앵무조개로 만든 잔', 비단벌레로 만든 경주 금관총 출토 '금동 말안장 가리개', 전복껍질을 두께 0.3㎜로 가공해 장식한 '고려나전향상'(향을 담은 상자), 오방색 활옷 등 우리 전통의 빛과 색을 만날 수 있다.
부여 쌍북리 출토 구구단 목간 및 적외선 이미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2부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