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사 "화려한 변신 위해 목숨 같은 존엄 못 팔아"
[앵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경제적 발전이 필요하지만 화려한 변신을 위해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한 발언인데요.
지난해와 달리 미국과 우리나라를 직접 거론하며 날 선 발언을 쏟아내진 않았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존엄을 팔 수 없다는 김 대사의 발언은 경제적 보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핵무기 등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김 대사는 "허리띠를 죄어가며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김 대사는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이나 대한민국이라는 단어 자체를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지난해의 경우 김 대사는 미국의 적대정책 등을 거론하면서 대미 비판 수위를 높였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공무원 피격사망 사건을 둘러싼 한반도 상황 등을 고려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한편 미국에서는 오늘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이 열리죠.
코로나19 여파로 현장 유세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레이스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약 4시간 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첫 TV토론을 합니다.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 격돌하는 토론회인 만큼 양측 모두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측은 서로 TV토론 우세를 자신하며 어느 때보다 강력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