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난달 해운대에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
운전자가 사고 직전 대마초를 흡입한 상태였다고 알려졌죠.
얼마 전엔 학생과 주부 등 일반인들이 마약 거래를 하다 대거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마약 관련 범죄.
'마약청정국'이던 한국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최근 한국 마약류사범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은 1만6천44명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특히 젊은층의 범죄율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체 마약류사범 중 20~30대가 47.6%를 차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마약 유통 방법이 다양화되며 전 연령층에서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다크웹을 통한 마약 거래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3일 부산에서 붙잡힌 마약사범들도 페이스북과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이용했죠.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과거에는 마약을 특정 판매책에게 연락해 물어물어 구매해야 했다면 지금은 인터넷 다크웹 사이트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며 "물건을 지하철 사물함이나 화장실 변기 뒤에 놓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약의 제조 기법과 종류도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변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마약 제조할 때 합성물질로 인해 역한 냄새가 나 인적이 드문 외곽에서 제조가 이뤄지는데요.
작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12만명분의 필로폰을 제조하다 걸린 중국인들은 냄새가 나지 않는 새로운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충분히 도심에서도 마약을 제조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또한 대검찰청에 따르면 신종마약류의 경우 마사지 오일처럼 바르거나 향수 냄새를 맡는 식으로 투약이 가능해 젊은층에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국내 마약 수요가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