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잊은 선별진료소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광주 북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 2020.10.4 h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추석 연휴(9.30∼10.4) 기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감소세를 보였지만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의 대규모 이동으로 인해 '조용한 전파'가 물밑에서 진행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말∼5월 초 황금연휴와 7∼8월 여름 휴가철 직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전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데다 그간 우려했던 대규모 개천절 집회도 열리지 않은 만큼 지난 5월, 8월과 같은 급격한 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 잠복기를 감안하면 일단 이번 주 중반 이후의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그래프가 증가와 감소 어느 방향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만큼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역시 하향과 상향 가능성 모두 열어두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내 잠복감염이 상당한 상황에서 추석 변수까지 겹칠 경우 코로나19가 급확산할 수도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유증상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파악해 격리·치료하는 것이 향후 있을지도 모를 확산세를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 유지…감염경로 불분명 비율도 20% 아래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이달 1일부터 전날까지 닷새 연속 60∼70명대를 오가며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113명으로 증가했으나 이후로 일별로 77명→63명→75명→64명→73명을 기록하며 다시 1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또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