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사흘 만에 퇴원하며 주먹 불끈 쥔 트럼프
(베데스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현관문을 나서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입원 사흘 만인 이날 오후 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퇴원을 한 가운데 중국 의료 전문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면역학자는 6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기저 질환과 합병증 등을 고려하면 면역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가 이전에 세균 감염 경험이 있는지도 주목해서 봐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심각한 상태라고 하기에는 충분한 정보와 증거는 없다"면서 "적어도 말을 제대로 할 수 있고, 일시적인 외출은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누리꾼들도 국경절 연휴 기간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뉴스와 사진을 게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은 전염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심각함을 무시하는 안타까운 일"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누리꾼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 보도 영상을 보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경호원들이 위험하다"면서 더 방역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논평(論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이 미중 양국이 방역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