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여객기(위)와 타이항공 여객기
[EPA=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세계 10위권 내 유수 항공사로 동남아를 대표하는 싱가포르항공과 타이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돈 되는 일은 뭐든지 한다'는 닮은 꼴 행보로 눈길을 끈다.
특히 객실 모양 식당을 만들거나 초대형 여객기를 아예 식당으로 개조하는가 하면, 서민용 도넛 판매에서부터 부유층을 겨냥한 기내식 배달서비스 까지 먹거리 부업이 눈길을 끈다.
선수는 타이항공이 쳤다. 그만큼 사정이 급박하기 때문이다.
원래도 방만 경영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아 법정 관리 신세가 됐다.
2만여명인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6천명 이상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다 보니 '돈 되는 일'은 무엇이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모양새다.
비행기 객실 모양 타이항공 식당 인기몰이
[AFP=연합뉴스]
타이항공은 지난달 초 방콕 시내 본사 건물 2층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을 열었다.
항공기처럼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구역도 분리되고, 항공기 기내식을 만들었던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입소문이 나면서 항공기 여행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항공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타이항공 직원들이 튀김 도넛을 준비하고 있다. 2020.9.21
[EPA=연합뉴스]
본사 건물 앞 등 5곳에서 가스통은 물론 커다란 튀김 기구까지 설치해 놓고 태국 서민들이 좋아하는 튀김 도넛까지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먹는 것이다 보니, 아침마다 본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찬신 뜨리누착론 타이항공 회장 대행은 "튀김 도넛 판매로 하루 40만∼50만바트(약 1천400만∼1천800만원), 한 달에 약 1천만바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