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에 도착한 뒤 마스크 벗는 트럼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임주영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인 5일(현지시간) 병원을 나와 백악관에 복귀했지만 퇴원을 놓고도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월터 리드 군병원을 퇴원하기 몇 시간 전에 올린 트윗에서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며 "나는 20년 전보다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 "나는 나라 이끌다가 감염…코로나19 두려워 말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뒤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방송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도착 장면을 생중계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보란 듯이 백악관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어 양복 주머니에 넣고는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발코니 계단을 걸어 올라간 뒤 다소 숨이 찬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이어 트위터에 올린 1분 26초 분량의 영상에서 미국이 세계 최고의 의료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그 덕분에 몸이 이전보다 좋아졌고 "면역력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도 말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지만 지도자로서 전면에 나서 나라를 이끌다가 감염된 것이라는 식의 주장도 폈다. 그 어떤 지도자도 자기와 같이 한 사람은 없었다는 자화자찬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백악관 복귀와 함께 병을 이겨냈다는 체험담까지 내세워 향후 코로나19를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며 공세를 펼칠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백악관에 돌아와 양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포즈를 취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