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스 미술박물관에서 열린 NBC 타운홀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자초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후보는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타운홀 형식의 N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행자 레스터 홀트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했을 때 놀랐느냐"고 묻자 "솔직히 안 놀랐다"고 답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취재진 앞에서 마스크를 벗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선 "심각한 문제"라면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자에 걸어둔 자신의 마스크를 가리키며 "마스크가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진행자가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3분의 2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감염에 대통령 자신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답한 것을 언급하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 중 마스크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별것 아니라고 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자초론'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달 29일 TV토론 때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섰기 때문에 감염 걱정은 안 했지만 당시 객석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측근들이 한 명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조금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날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질문에도 답하길 싫어했고 본질을 논하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면서 "매우 좌절했다"고 TV토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토론 중 트럼프 대통령을 '광대'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선 "광대 대신 '광대 같은 일'(c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