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질문에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청주=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2020.10.6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정부가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문제점이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하기로 했다.
6일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부는 문제가 된 독감 백신과 관련해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 약 48만 도즈(1회 접종분)를 수거하기로 했다.
수거 대상은 우선 백신을 운송한 차량 온도 기록지 등을 확인한 결과, 잠시라도 0℃ 미만, 즉 영하로 내려간 적 있는 물량 약 27만명분이다. 이는 백신 운반·수송을 위한 적정 온도(2∼8℃)를 어긴 것이다.
또한 호남 일부 지역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며 야외 바닥에 백신을 일시 적재한 17만명분, 적정 온도를 벗어난 시간이 800분이나 됐던 물량 2천명분, 온도 확인이 지속해서 이뤄지지 않은 3만명분 등이 포함된다.
이는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만 18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 등 1천900만명과 대비하면 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안전 효력에 대한 품질을 유지하는 목적으로 수거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수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청장은 전문가 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현재 기준으로는 영하 이하로 온도가 내려간 백신 이외에는 품질이나 안전성에 있어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으로 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