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늦었지만 전담수사팀까지 꾸려지면서, 옵티머스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수사팀 보강이 진실 규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수사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죠. 무엇보다 특수통 검사들이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혀낼 지가 관심입니다. 법조팀 김태훈 기자에게 검찰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사실 대형사건에서는 초동수사가 아주 중요한데, 펀드 사기 사건이 불거진 직후에는 검찰이 미온적이었다는 지적이 많지 않았나요?
[기자]
네, 윤석열 검찰총장도 풀어야 할 의혹이 여러 갈래다 보니, "초동수사가 제대로 됐어야 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6월 검찰이 옵티머스 사건 강제 수사에 나섰을 때부터, 수사 의지를 의심할 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복잡한 금융사건인데다 정관계 로비를 의심할 만한 정황까지 있는 사건인데도, 조사1부에 맡겼기 때문입니다. 이 부서는 보통 일반 형사 사건, 그러니까 고소·고발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부서입니다. 9월에 와서야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경제범죄형사부로 재배당했지만,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는 큰 진척이 없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연일 불거지고 윤석열 총장이 초동수사 미흡을 지적하자 중앙지검은 오늘에서야 18명의 검사로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앵커]
수사 첫 단추부터 잘못 채워진 셈인데, 전담수사팀이 생겼고, 특수통 검사들이 보강됐으니 아무래도 수사 흐름이 달라지지 않겠어요?
[기자]
이른바 '특수통' 검사들이 파견되면서, 수사 속도부터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파견된 검사들의 면면을 보면 회계사 자격증을 가진 금융 전문 검사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들인데요. 통상 특수수사는 복잡한 금융 사기 수법 등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와 수사 경험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전과는 다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재계 인사들의 실명까지 거론된 진술이 나온 뒤에도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았다는 걸 감안하면 야권 등에서 특검이나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