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김홍영 검사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전직 부장검사를 수사하고 재판에 넘기는 게 타당한지 검토하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오늘 오후 열립니다.
수사심의위 결과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수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수사심의위원회가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기자]
네, 오후 2시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고 김홍영 검사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열립니다.
법조계와 학계 등 각계 전문가 150명 가운데 뽑힌 현안위원 15명이 참석합니다.
고 김홍영 검사 유족 측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제출한 의견을 검토한 뒤 수사와 기소 여부를 판단해 권고하게 됩니다.
김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지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서른셋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대검 감찰조사에서 김 검사의 상관이던 김대현 전 부장검사가 2년 동안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감찰 결과에 따라 법무부는 같은 해 8월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습니다.
[앵커]
지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에서 하고 있는데요.
김 검사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요?
[기자]
김 검사 유족 측이나 수사팀 사이에 수사와 기소 여부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수사팀이 얼마나 수사 의지가 있는지가 관심사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1월 대한변호사협회가 이 사건을 고발한 지 10개월 만인 지난 4일에야 가해자인 김 전 부장검사를 피고발인으로 불러 '늑장 수사'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폭행 말고도 강요나 명예훼손 등 다른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유족 측은 어제 김 검사의 근무지였던 서울남부지검의 축소 감찰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장난치듯이 때린 적이 있다'는 동료들의 남부지검 진술이 대검 감찰에서는 '문제 삼았을 정도로 세게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