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로 내용이 사실이라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거라서 신중하게, 대신 하나라도 빠짐없이 확인해 봐야 할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로의 당사자인 김봉현 전 회장이 오늘, 라임 재판 중 하나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과연, 어떤 진술을 했을지 취재 기자를 연결 합니다.
윤수한 기자!
◀ 기자 ▶
네 서울 남부지법입니다.
◀ 앵커 ▶
당장 궁금한 건요, 김 전 회장이 이 시점에 이런 폭로를 한 이유가 뭘까, 란 말이죠?
◀ 기자 ▶
김봉현 전 회장의 변호인에게 물어봤습니다.
김 전 회장의 친구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달 1심에서 유죄를 받은 데 충격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과 접대를 받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받았는데요.
입장문에서도 밝혔듯 '짜맞추기' 수사에 나름 협조했는데, 친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는 뜻이죠.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친구처럼 검찰에 배신을 당할 거라는 우려에 이같은 폭로를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옥중 입장문이 공개된 날, 법정에 나왔는데 육성으로 직접 언급한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 자신이 수천만 원을 건넨 여당 정치인 이상호 씨의 재판에 나왔는데요.
김봉현 전 회장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조사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대로 진행이 안 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
또 "조사 내용도 정치인 관련이 8할이었으며 협조하면 도와주겠다는 '시그널'을 받고 맞춰 진술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재판 당사자인 이상호 씨의 관련 혐의에 대한 언급인데 예사롭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씨에게 건넸다는 5천만 원에 대해서도 "업무적 도움을 바라서가 아니라 인간적 관계를 고려해 준 것"이라며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었습니다
◀ 앵커 ▶
폭로 내용을 보면 라임 수사 팀도 직격 탄을 맞아서 당혹스러울 거 같은데 검찰은 뭐라고 합니까?
◀ 기자 ▶
네, 전관 변호사를 통해서 현직 검사들이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