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일상생활이 변하는 이른바 '뉴노멀'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직장 외의 공간에서 일하는 재택근무는 코로나19 시대를 대표하는 근무 형태가 됐는데요.
그런데 핀란드에서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이미 오래전부터 재택근무가 정착돼 있다고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최원석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핀란드 건축회사에서 마케팅 업무를 하는 이방전 씨.
얼마 전 해외 출장을 다녀온 뒤 자가격리와 함께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시대로 인한 업무 변화일까 싶지만 사실 이 씨에게 이런 원격 업무는 낯설지 않습니다.
[이방전 / 핀란드 반따 : 코로나19 상황이 되기 전에도 가끔 재택근무를 한 적은 있었거든요. 예를 들어서 아픈 건 아닌데 몸이 조금 상태가 안 좋을 때 집에서 일하면 조금 더 편하니까….]
재택근무가 새삼스럽지 않은 건 이 씨뿐만이 아닙니다.
핀란드는 지난해 기준 전 국민 중 32%가 필요한 경우 원격 근무를 한다고 응답할 정도로, 재택근무가 잘 정착된 나라 중 하납니다.
핀란드의 노동 문화가 유연한 업무 환경을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로 대부분 기업이 재택근무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사회 전체가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밀라 캉가스푼타 / 코워킹 오피스 직원 : (핀란드에서는) 사람들은 이제 사무실 한 곳에서 일하는 것보다 집이나 카페 등에서 일하는 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이런 업무 문화는 코로나 이전에도 흔했습니다.]
무엇보다 무선 인터넷 등 IT 인프라가 잘 갖춰진 환경은 원격 업무를 할 때 필수 조건인데, 핀란드에선 모든 국민이 인터넷에 접속할 권리를 법으로 보장할 만큼 온라인 업무 환경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황운희 / 핀란드 에스포 : (코로나19 이전에도) 회사 안에서 회의를 하는데도 자기 자리에서 회의에 참석할 경우가 많거든요. 리모트, 원격으로도 회의를 같이 할 수 있는 그런 도구들이 아주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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