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국감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개입에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육군 차원의 공식 사과는 40년 만에 처음인데, 5·18 진상 규명이라는 다음 숙제는 군이 어떻게 풀지 주목됩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본부 국정감사장,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입니다.
[남영신/육국참모총장 : 광주시민 여러분 대단히 죄송합니다.]
40년 전, 5월 광주에서의 계엄군 만행에도, 육군총장이 지금껏 사과한 적은 없었다는 여당 의원의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칼을 휘두르는 만행이 있었습니다. 참으로 군의 입장에서는 부끄럽기 짝이 없고…. 육군이 저지른 학살에 대해서 (육군참모총장이) 사죄를 한 적이 없습니다.]
[남영신/육군참모총장 : 군이 개입한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시민의) 민주화 운동 희생자분과 그 유족분들에게 정말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지난 2018년 2월 송영무 당시 국방장관이 첫 사과문을 낸 지 2년여만, 육군 차원에서 과오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5·18단체들은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절실한 것은 5·18 진상 규명의 열쇠가 될 군 내부 자료를 철저히 조사하고, 또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것입니다.
[육군이 제대로 협조를 안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런 제약이 없게끔 적극적 자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당장 공작대, 사체 처리반 관련 군 자료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군의 협조는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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