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중부에서 18일 군부대를 덮친 산사태로 장병 14명이 숨지고 8명이 매몰돼 당국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산사태 덮친 군부대 막사에서 실종자 찾는 베트남 군인들
[꽝찌 VNA/AFP=연합뉴스 자료 사진]
19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께 베트남 중부 꽝찌성 산악지대인 흐응호아현에 있는 군부대 뒷산에서 발생했다.
당시 막사에 있던 장병 22명이 매몰됐고, 이후 14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흐응호아현에서는 지난 17일 저녁에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한 채가 매몰되는 바람에 일가족 2명이 숨졌고, 4명이 실종됐다.
베트남 중부 지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태풍 등의 영향을 많은 비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1일 밤에는 트어티엔후에성의 수력발전 댐 건설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건물을 덮치는 사고로 직원 17명이 매몰됐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또 군인 11명 등 구조대원 13명이 이들을 구조하러 나섰다가 다른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 등 이달에만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8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기상 당국은 오는 21일까지 이 지역에 최고 6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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