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속의 섬' 제주 우도가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곳인데, 대규모 공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겁니다. 더구나, 앞서 개발했던 곳들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어서 자연만 파괴했단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밀착카메라 이선화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에메랄드 물빛에 새하얀 해변이 조화를 이룹니다.
제주 성산포에서 약 3.5km 떨어진 섬, 우도입니다.
배를 타고 15분 정도면 도착하는 데다, 제주도 못지 않은 풍광으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김지오/관광객 :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에메랄드빛 바다를 볼 수 있는 게 우도밖에 없어서.]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 경관도 수두룩합니다.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된 홍조단괴 해빈이 대표적입니다.
[홍영철/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 붉은빛을 띠는 그런 바다풀들이 바위에 부착하기 위해서, 바위에 붙기 위해서 뿜어내는 물질이 나중에 부서져가지고 이렇게 된 건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이곳이 홍조단괴 해변으로 유일한 곳입니다.]
아름다운 광경에 우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도에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타고 있는 이 차는 전기차입니다.
3년 전부터 우도는 외부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는데요.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가 심각해지면서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섬 자체에 새로운 걸 만들거나, 바꾸는개발은 곳곳에서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낚시 체험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오봉리 낚시터입니다.
그런데 물 위를 보시면 파래가 떠다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상태로 워낙 오래 방치되다 보니 여기엔 말라서 돌에 아예 붙어버린 것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물이 흐르는 곳인데 인공적으로 막다 보니 물이 고여서 썩게 된 겁니다.
당초 이 낚시터는 행정안전부의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