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사지휘권이 발동됐지만,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와 검찰의 진실 공방은 여전합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전에 검사 비위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를 두고 견해가 엇갈리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우리은행 펀드 판매 재개를 청탁하려고 야권 정치인에게 수억 원을 줬다고 말했는데도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언급된 야권 정치인은 검사장 출신이자 지난 총선에도 출마했던 윤갑근 변호사입니다.
윤 변호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자문 계약을 맺고 정상적으로 세금을 처리한 사안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에 대해선 책임을 묻겠다고 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수사팀도 지난 4월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해 수사했다며,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한 뒤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까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순철 / 서울남부지검장 : 지난 5월에 (전임) 검사장이 총장님과 면담하면서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8월 말에 보고를 정식으로 했습니다. 대검에.]
다만, 당시 전국 검찰청 비리 수사를 총괄한 대검 반부패·강력부 지휘 라인 관계자인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러한 내용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법무부는 윤 총장이 야권 수사를 일부러 뭉갠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폭로한 또 다른 의혹은 검사 향응 접대입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출신 A 변호사와 현직 검사 등에게 술 접대와 금품 등을 제공했고, 이 가운데 1명은 실제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무부는 비위 의혹이 신빙성 있다고 잠정 결론 내렸고, 대상자를 특정해 검찰에 수사 의뢰 공문을 내려보냈습니다.
문제는 윤석열 총장이 이러한 의혹을 사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입니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보고를 받고도 수사 지휘를 제대로 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지만, 윤 총장과 서울남부지검 지휘부는 보고 자체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