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트럼프로부터 독설ㆍ조롱받은 파우치 소장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로 통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4월 22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관해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참모들과 전화 회의에서 "사람들은 파우치와 이 모든 멍청이의 얘기를 듣는데 진절머리를 낸다"며 "파우치는 재앙"이라고 독설과 조롱을 퍼부었다. apex20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자신을 '재앙'이라고 부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화 '대부'의 대사로 대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선거캠프 참모진과 통화에서 "파우치는 재앙"이라면서 "사람들은 파우치와 멍청이들의 얘기를 듣는 것에 진절머리를 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지역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읽고 입장을 묻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저 미국인과 세계인의 건강과 안전, 복지를 지키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면서 "많은 주(州)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꽤 잘 대응했는데 확진자가 증가세를 나타낸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나를 대립시키는 일에 끼고 싶지 않다"면서 "지금 방역수칙이 수립된 상황에서 경제를 다시 열고 사람들이 다시 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통령과 불화에 관한 대화는) 이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멀어지게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관한 질문이 이어지자 "국민의 건강과 복지만이 관심사로 나는 내 일을 하고 국민을 돌보길 원한다"면서 "다른 일과 관련해선 영화 대부의 대사처럼 '사적인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