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 검찰 수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1조원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피의자들의 잇단 잠적으로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와 늑장 대응으로 주요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모 스킨앤스킨 회장에 대한 서면 심리를 법원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의자가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거나 잠적해 통상 1주일인 시한 내 구인하지 못할 경우,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거나 심문 없이 서면 심리만으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게 된다.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의 펀드 돌려막기에 가담한 혐의로 화장품 회사 스킨앤스킨의 이 회장과 동생인 이사 이모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심문 당일 연락을 끊은 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동생 이씨만 심문을 받고 구속됐다.
검찰은 현재 이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앤스킨 내부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회장이 수주 전부터 잠적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스킨앤스킨의 자금 150억원을 덴탈 마스크 유통사업 명목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 유모씨는 같은 혐의로 지난 8월 구속기소 됐다.
민주평통 행사에 참석한 옵티머스 핵심 인물 이혁진 전 대표
2019년 11월 미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민주평통 출범식에 이혁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한 모습.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옵티머스 사건의 주요 피의자 중 종적을 감춘 사람은 이 회장만이 아니다.
옵티머스의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