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셋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68주 연속, 수도권은 6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처럼 전셋값이 오르는 건 새 임대차법 시행과 저금리영향 때문인데, 공급 확대 묘수를 찾기 위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입사 5년 차 직장인 오현진 씨!
내년 초 반전세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전세 찾기에 고달픈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퇴근 후 매일 매일 중개소 문을 두드리지만,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마음에 드는 물건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오현진 / 직장인 : 가장 불안한 건 지금 안 구하면 전셋집이 아예 없어질 것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계약갱신청구권 등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기존 세입자들이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 전세 기근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건이 줄다 보니 그나마 있는 전세도 가격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 때문에 오를 대로 오른 전세보다 최근 들어 가격이 다소 주춤해진 매매로 눈을 돌리는 세입자도 있습니다.
[세입자 : 지금 엄청 고민이 많이 되는 게 전세를 구하려고 하면, 딱히 저희 위치나 금액이나 이런 것에 맞춰야 하는데 선택의 폭이 너무 좁기 때문에 매매도 강력하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 저금리 상황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점이 주요 원인인데요. 또한 새로운 임대차제도 시행에 따라 재계약 중심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전세 매물이 부족해진 주요 이유입니다.]
다주택자들도 움직임이 빨라졌습니다.
세금 중과 부담을 덜고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전세 재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집주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주택자 :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저는 들어가야 하고 마침 법 개정(임대차법)이 된 상황에서 그걸(실거주) 통보해야 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무겁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축 공급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숨통을 뜨일 만큼